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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취임 10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지금은 지지율을 열심히 축적하고 있는 중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공언하며 다음해 지방선거 주요 전략으로 선거 구도 변화를 지목했다.
그는 우선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한 국민의당의 주요 과제로 4대 정치 개혁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 과제로는 다당제 정착, 지역 구도 극복, 정치 이념 탈피, 한국 정치 세력 교체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옳은 일이면 가시밭길도 가고 옳지 않다면 황금 비단길도 가지 않겠다는 행동으로 국민만 보고 계속 걷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당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선호하지만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아마 이번 달 국회가 또 열릴 것"이라며 "거기서 본격적으로 선거제도 개편, 개헌에 대해 논의돼야 하고 방송법 개정안도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정책 연대가 진행되고 있고 당분간 (정책 연대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연대 및 통합은) 절차와 상대 등이 있기에 (양당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고 있고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안 대표는 다음해 6월 지방선거 필승 전략으로 선거구도 개편을 언급하며 "전국 선거를 4자 구도로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갖고 있고 적어도 3자 구도로 정리되지 않으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합류하기 힘들다는 분들이 전국에 걸쳐 많이 있다"며 "최소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데 선거 연대도 있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호남은 (3자 구도로 개편할 경우)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전국 선거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 2개의 차이점을 어떻게 잘 만들어 내고 차이를 좁힐 것인지가 저에게 남은 숙제"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서는 "전국 선거를 3자 구도로 치러야 하는데 (국민의당의 승리를 위해) 다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하지 않는가"라며 "대안 없이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선거구도 개편 시점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바른정당과) 정책 연대를 어느 정도 거치면서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공감대가 이뤄지고 합의가 이뤄지면 선거 연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개진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를 향해서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자가 아니지 않은가"라며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 대통령의 성의 있는 설명을 요구하며 (예산안은) 정부 여당이 공약이라고 밀어붙이기 전에 국민과 국회에 약속한 내용이 왜 지켜지지 않고 무조건 (공무원을) 증원해 달라는 것인지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 여당의 각성을 촉구하고 원칙과 합리적인 기준에 입각해 제대로 임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