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감사. 사진은 이용구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당무감사. 사진은 이용구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4일 전국 당원협의회에 대해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했다. 한국당은 다음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 보고 직후 언론 대상 브리핑을 갖고 "인적 혁신 기초 자료로써 최고위 회의에 적정 수준의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 점수의) 커트라인 권고안을 제출했다"고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감사는 성과 관리 평가라는 생각으로 실시했으며,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온 당협은 다른 당협에 노하우를 전수해 다음 평가에서는 모든 당협이 이번보다 우수한 평가가 나오도록 지원하길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가 과정에서 11명의 감사위원이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상황을 보고 들었다"며 "감사반 보고서를 검토해 감사 결과 정리를 통한 판단에 근거해 최고위에 적정 수준의 커트라인 권고안을 제출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커트라인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무감사 결과) 최고 점수는 78점으로 나왔다"며 "이것은 한국당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해마다 평가를 실시할 때 점수들이 좀 더 향상될 것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번 당무감사가 엄정한 계량화를 거쳤으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 외부 입김이 영향을 끼친 바 없음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 결과 보고를 앞두고 당내 친박계 청산 문제와 관련한 갈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이번 감사는 정당사에 있어 최초로 시도된 데이터 기반 감사였다"며 "언론에 친박이니 비박이니 친홍이니 얘기하는데 저는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무성 한국당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의 평가에 대해서는 "당원 모집이나 전술핵 재배치 서명 인수 평가는 (복당파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이 아니어서 이 시스템으로 비교가 안 됐다"며 "다른 시스템으료 비교하는 표를 준비해 평가했다"고 전달했다.

이성권 당무감사부위원장은 바른정당 복당파에 대한 복당 심사 과정을 설명하며 "제가 김 의원에게 복당하는 조건으로 '앞으로 김 의원은 복당하는 시점을 비롯해 어떤 계파나 계보의 일절 행동을 불허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와 지도부 리더십에 역행하는 언행을 일삼을 때는 당무감사위에서 예의 주시하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당 최고위는 이날 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당협위원장 교체 범위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구성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공천심사위원회 등에서도 이번 평가 결과를 활용하는 한편 감사 전 과정을 정리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