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로 임모빌레(이탈리아)가 12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에서 열린 터키와의 유로2020 A조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사진=로이터
치로 임모빌레(이탈리아)가 12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에서 열린 터키와의 유로2020 A조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사진=로이터
유로2020 개막전에서 이탈리아가 터키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12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에서 열린 터키와의 A조 경기에서 자책골과 치로 임모빌레, 인시녜의 골을 묶어 3골차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는 임모빌레를 중심으로 인시녜, 베라르디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로카텔리, 바렐라, 조르지뉴가 중원을 구축했고 스피나촐라, 키엘리니, 보누치, 플로렌지가 4백 수비라인을 맡았다. 골문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터키는 일마즈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이선은 찰하노글루, 야즈즈, 카라만, 투판이 맡았다 요크슐루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4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메라슈, 소윈지, 데미랄, 첼리크가 책임졌다. 골문은 차크르가 지켰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이탈리아가 높은 공격 점유율을 바탕으로 터키를 몰아부쳤다. 이탈리아는 스피나촐라가 공격으로 깊숙하게 올라가며 경우에 따라서는 3백 형태로 다양하게 공격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반전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0-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터키는 야즈즈 대신 윈데르를 투입했다. 이탈리아는 디 로렌조가 플로렌지 대신 출장했다. 후반 역시 이탈리아가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진행했다.


이탈리아의 첫 골은 후반 8분에 나왔다. 공격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베라르디가 오른발로 강하게 문전으로 밀어넣은 공이 데미랄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이탈리아는 후반 21분 임모빌레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스피나촐라의 슛이 차크르 골키퍼의 선방에 일차적으로 걸렸지만 튀어나온 공을 임모빌레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세 번째 골은 이탈리아 공격진의 압박이 빛을 발했다. 이탈리아는 차크르 골키퍼의 킥을 높은 위치에서 끊어냈고 빠르게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어 임모빌레의 도움을 받은 인시녜가 공격진영 왼쪽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이날 이탈리아는 슛 숫자에서 24-3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완승했다. 터키는 전반을 실점없이 마치며 잘 버텼다. 하지만 후반 초반 자책골이 나오면서 균형이 깨졌고 이후 급격하게 수비가 무너졌다.

이탈리아의 이날 3-0 승리는 유로 본선 역사상 첫 3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됐다. 이날 승리로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냈다. 반면 터키는 이번이 5번째 유로 본선 진출이었다. 하지만 5번의 본선에서 모두 첫 경기를 패하며 첫 경기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