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KBS 아나운서가 '오조오억'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김도연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도연 KBS 아나운서가 '오조오억'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김도연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도연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방송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일었던 '오조오억'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진행된 KBS 라디오 '상쾌한 아침'에서 통조림 음식 보관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용어를 사용했다. '오조오억'은 아주 많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지만,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 중 하나로 사용되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남은 통조림 보관법을 설명하던 중 "남은 통조림 햄을 원래 담겨있던 통에 그대로 넣은 뒤 보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조림 햄은 개봉하면 세균과 미생물이 급속도로 번지기 때문이다. 다른 가공햄과는 달리 방부제가 따로 들어있지 않은 탓이다. 통조림 속 기름이 공기와 만나면 맛과 색을 변하게 하고 독성 물질까지 유발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아나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봉했을 때 다 먹는 것이고 보관해야 한다면 칼이나 손이 닿았던 부분에 식초를 바른 뒤에 랩에 돌돌 말아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2~3일 안에 다 드셔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 서럽네요. 이렇게 보관한 통조림 햄이 많은데 세균을 오조오억마리 먹었겠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도연 아나운서는 "단순히 아주 많다는 뜻의 관용어로 생각했다. 그런 뜻으로 쓰일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제 불찰로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히 발언하겠다"고 사과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