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외제차를 밀수출 하려던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사진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적발된 중고 외제 대포차. /사진=인천본부세관
중고 외제차를 밀수출 하려던 일당이 당국에 적발됐다. 사진은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적발된 중고 외제 대포차. /사진=인천본부세관
중고 외제자동차를 밀수출 하려던 일당이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BMW·벤츠 등 고급 외제차 48대를 해외로 밀수출한 조직 6명을 관세법 위반으로 입건해 이 중 주범인 외국인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세관에 차 말소등록이 된 국산 중고차를 수출하는 것처럼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세관 차 엑스레이(X-RAY) 검색기 검사를 통해 외제차로 확인됐다. 수사과정에서 차 말소등록이 어려운 고급 외제차(일명 대포차)를 구매해 밀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약 6개월의 수사 끝에 지방에 도피 중이던 차 밀수출 총책 A씨(남, 32세)를 대전광역시에서, 불법 쇼링(수출차를 컨테이너에 고정시키는 작업)책 B씨(남, 만 30세)는 경북 경산에서 체포해 구속 송치했다. 불법차 통관과정에 도움을 준 내·외국인 4명은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밀수출 사실이 적발되자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을 포섭해 세관에 허위 자수하도록 하고 조사과정에서 허위자백이 드러날 것을 대비해 중고차 사진 등이 저장된 휴대전화를 소지하게 하는 등의 치밀함까지 보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불법적으로 해외로 반출하는 조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