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경기에서 오리온 할로웨이가 슛을 하고 있다. 2022.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정규리그 우승을 목전에 둔 서울 SK의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SK를 71-63으로 제압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강선이 3점슛 4개 포함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정제도 두 자릿수 득점(10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최준용이 24점으로 분전했고, 리온 윌리엄스도 1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SK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될 수 있는 경기였다. SK가 오리온을 꺾고 같은 시간 2위 수원 KT가 서울 삼성에 패하면 SK의 매직넘버가 소멸돼 정규리그 우승을 최종 확정할 수 있었다.
SK를 상대하는 오리온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더군다나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은 올 시즌 SK와 4번의 맞대결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경기 전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SK가 쉽지 않은 상대임을 인정하면서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플레이하라고 했다. 특히 수비에서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고 경기 전략을 설명했다.
이대성이 빠지고, 돌아온 이승현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오리온은 SK를 상대로 힘을 냈다. 할로웨이를 중심으로 최현민과 이승현이 3점슛을 꽃아넣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인 오리온은 턴오버 4개를 범한 SK에 21-1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오리온의 리드는 이어졌다. 최준용에게 연속 4실점했지만 김강선이 3점슛을 넣으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오리온은 SK 공격이 막히는 사이 오용준과 한호빈의 연속 득점과 김세창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를 이어간 오리온은 39-26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오리온은 SK를 압도했다. 특히 외곽슛이 불을 뿜었다. 김강선이 3점슛 2개를 넣었고, 한호빈과 오용준이 힘을 보탰다. SK도 최준용과 안영준, 허일영이 3점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오리온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리온은 4쿼터 SK의 거센 추격에 위기를 맞이했다. 4분 38초 동안 2점을 넣는데 그쳤고, 그 틈을 타고 SK가 10점을 넣으면서 7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강선이 회심의 3점슛을 꽃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오리온은 문시윤, 이정제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