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종영을 3회 남겨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SBS 제공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종영을 3회 남겨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SBS 제공

시청률 1위, 화제성 1위를 달리는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종영까지 3회만 남은 가운데 느닷없는 결방과 PPL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1000원이지만 실력은 단연 최고인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배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돼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드라마다.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방송 4주차인 8회,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5.6%·전국 15.0%·최고 18.8%를 돌파했다. 이는 주간· 주말을 통틀어 현재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 당초 14부작으로 알려진 '천원짜리 변호사'는 스피드한 전개와 높은 완성도를 위해 12부작으로 축소해 종영하기로 결정한 상황.

그런데 갑자기 28일 방송될 예정인 '천원짜리 변호사' 10화가 결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BS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인해 '천원짜리 변호사'는 오는 29일 밤 10시에 10화가 방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원짜리 변호사' 9화는 21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결방이 결정됐고 그 빈자리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해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편성 암초에 부딪힌 것도 모자라 '천원짜리 변호사'는 노골적인 간접광고(간접제품광고ㆍPPL)로 시청자의 빈축을 샀다. 지난 22일 9회차 방송에서 남궁민과 김지은이 커피를 마시며 "향이 좋다", "카페에 갈 필요가 없다고요?"라는 노골적 대사를 주고받으며 PPL 상품인 커피 스틱을 광고했다.


또 찜닭을 먹으면서 "찜닭이야, 파스타야?"를 거듭 외치며 특정 메뉴를 홍보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고 이 과정에서 카메라는 '○○찜닭게티'란 스티커가 붙은 용기와 음식을 클로즈업했다. 이외에도 건강식품, 양대찬 PPL까지 한 회차에만 4개의 PPL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도 넘는 PPL이 작품의 완성도를 망친다"고 혹평했다.

종영을 단 3회 남긴 시점에 선언된 결방과 PPL의 향연에 시청자들은 몰입도 저하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악재 속에 '천원짜리 변호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