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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테마주 열기로 허위 풍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집중 점검과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8일 오후 2시52분 서남은 전 거래일 보다 3780원(29.98%) 내린 8830원에 거래됐다. 덕성은 3560원(29.92%) 내린 8340원, 서원은 542원(22.03%) 내린 1918원에 거래됐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이날 상승 출발해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추측되던 물질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이날 CMTC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슬프지만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믿는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테마주 관련 주식시장의 급등락과 관련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차입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을 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으므로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에 대해 특별단속반이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테마주 관련 허위 사업 추진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조사국을 중심으로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