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주들이 상승세다. 사진은 KF-21 보라매 시제5호기 비행장면 /사진=방위사업청
K-방산주들이 상승세다. 사진은 KF-21 보라매 시제5호기 비행장면 /사진=방위사업청

K-방산주들이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수주 확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방산주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일주일 동안 7.99% 상승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6.68% 올랐다.


LIG넥스원은 최근 일주일 동안 8.66%, 최근 한 달동안 1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도 각각 17.95%, 25.68% 상승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국내 방산주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으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발언을 하며 유럽이 국방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한국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한국수출입은행의 수출입은행법(이하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제정소위를 통과한 것도 방산 기업들에게 호재가 됐다. 해당 개정안은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법상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산 사업 같은 초대형 수주 사업의 경우 금융 지원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KA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8% 늘어난 2475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도 4.1% 증가한 18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도 국내 방산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높고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재고가 가시화되며 국내 방산주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NATO 발언 영향이 컸다"며 "해당 발언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안보 강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은법 개정을 통해 수출입은행은 폴란드에 추가적인 4조원의 신용공여가 가능해졌다"며 "폴란드향 잔여계약 협상(현대로템 20조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조원)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정을 통해 단기적으로
폴란드향 잔여계약의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폴란드 이후 추가적인 수출국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방위산업 전반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