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기대를 받았던 에이피알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이피알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기대를 받았던 에이피알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에이피알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뷰티 대장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던 에이피알이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4.25%) 내린 30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27일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에도 27% 상승에 그쳤다.


당초 에이피알은 IPO(기업공개) 당시 공모가 기준 약 2조원의 시가총액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6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4만7000~20만원)을 초과한 2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112.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14조원이 모였다.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주가는 1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며 차세대 황제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그러나 정작 뚜껑이 열린 후에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평가 논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증권가는 아직 에이피알의 승패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에이피알은 현재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유재석, 김희선 등 톱스타들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높은 국내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22년 해외 매출액은 1437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상장 이후 제2공장을 비롯한 생산 설비 증설과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R&D), 해외 마케팅 강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현재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제품 포지셔닝과 높은 마케팅 역량 등 차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공격적인 해외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투심이 몰려있는 상황 역시 에이피알을 포함한 뷰티 관련 종목들의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PBR 종목들의 선호 흐름이 생기면서 대표적 고밸류 섹터인 화장품사들이 되려 수급에 악재를 맞고 있다"며 "상반기 호실적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호실적 발표가 곧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바뀌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화장품 사들에 대한 투심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