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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84㎡가 최근 20억원에 거래됐다. 집값이 하향 조정되는 시기임에도 광화문·종로 등 도심으로 직주근접이 가능하단 점에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희궁자이' 2단지 84㎡가 지난달 22일 20억원에 거래됐고 지난 27일에는 3단지 같은 면적이 20억원에 팔렸다. 해당 단지 84㎡는 지난해 연말과 올 초 19억원대에서 거래되다 5000만원 이상 다시 올랐다.
경희궁자이는 돈의문뉴타운 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임대주택을 제외한 2단지(1148가구)·3단지(589가구)·4단지(182가구) 총 1919가구로 구성됐으며 종로구에서는 유일하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해당 아파트는 2014년 10월 분양 당시 84㎡ 기준 7억80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미분양까지 발생했지만 10년 만에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뛰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인근 마포구 대단지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뚜렷해질 경우 종로구 등 도심 내 대단지 집값도 덩달아 함께 뛸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서울 사대문 안의 유일한 대단지로 인근 마포구 집값이 오르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마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를 비롯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집값을 선도하는 신축 대단지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어 마포 집값 흐름이 인근 종로구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