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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일대 노후 주택단지 사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이름을 도용한 모아타운 추진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확인 결과 정식 승인 현수막으로 드러났다.
삼성물산은 당초 현수막을 만든 적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내부 혼선이 있어 사태 파악에 시일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용산구 용문동 일대 모아타운 추진 지역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름을 단 현수막의 진위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오후 4~5시쯤 용산구 용문동 일대에 '용문동 38번지 일대와 신창동 77번지 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삼성물산 로고와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도 표시됐다.
모아타운은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블록 단위로 모아 단지화를 이루는 개념이다. 주차장, 공원 등 지역단위의 정비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도 함께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가 정비사업의 문턱을 낮춰 새로 도입한 모델로 현재 85곳이 대상지에 해당한다.
해당 현수막만 보면 서울시는 용문동 일대에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삼성물산이 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럼 인식된다. 일부 주민들은 용산사업소에 진위를 문의, 회사 측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현수막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후 삼성물산이 이를 재확인한 결과 해당 현수막은 용산사업소가 아닌 서초사업소에서 승인한 정식 현수막으로 드러났다. 당초 현수막을 승인한 것은 서초사업소,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해준 것은 용산사업소라 업무 과정에서 혼선을 빚은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삼성물산의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 "사업소끼리 손발이 안 맞아서 주민들에게 혼란을 심어줬다", "'래미안' 하나에 인근 집값이 들썩일 수 있는데 좀 더 세심한 업무가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