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위스키 인기에 편의점에서도 위스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위스키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가 위스키 인기에 편의점에서도 위스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위스키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히비키 저도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최근 주류 커뮤니티에서는 희귀 위스키를 구했다는 구매 인증과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 정보를 공유하는 구매팁이 쏟아지고 있다. 고가의 희귀 위스키가 '대란템'으로 자리 잡으며 '위스키 구하기'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 모습이다.


인기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를 구했다는 게시글에는 축하의 댓글이 줄지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얼마나 돌아다니셨을지 대단하다" "부러움을 넘어 질투까지 난다" "이제 허니버터칩 느낌이다" "가격 인상되니 수집하시는 분들은 지금 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6796억원에서 2021년 3조2051억원, 2022년 4조9461억 원으로 연평균 36%씩 커지고 있다. 올해는 5조원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 고가의 인기 위스키들이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주류 커뮤니티에서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 대란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게시글이 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 고가의 인기 위스키들이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 주류 커뮤니티에서 위스키 '히비키 하모니' 대란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게시글이 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편의점도 '고가 위스키' 잡기

편의점에서도 고가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로 직결되고 있다. GS25의 지난 1~3월 10만원 이상 고가 위스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54.6% 늘었다. 위스키 전체 매출도 34.7% 증가했다.

올해 판매된 가장 고가 위스키는 글렌터렛30년싱글몰트 2021년산으로 399만원에 달한다. 그다음으로 글렌알라키30년배치3싱글몰트 260만원, 글렌피딕30년타임시리즈 210만원 순이다.


CU의 10만원 이상 고가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2021년 95.4%, 2022년 41.4%, 지난해 146.7%로 두 자릿수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 1~3월 매출도 66.1%로 나타났다.

글렌피딕 29년산과 그랑 요자쿠라 등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에도 30병 가까이 판매됐고 지난해 10월 진행된 '렛주고'에선 희귀 주류 상품들에 대한 높은 수요로 하루 매출이 1억원에 달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1~3월 10만원 이상 위스키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80%나 상승했다.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위스키 구독 서비스는 첫 달 매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