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4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4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공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4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하고 수석 비서관급을 인선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사실상 수용하고 교체 시기와 대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 11일 이 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우선 교체한 후 차기 비서실장과 3기 대통령실을 끌어갈 수석들을 인선하는 방식으로 쇄신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수석은 전원을 교체가 아닌 정무, 사회, 홍보수석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윤 대통령을 보좌해온 이관섭 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세 사람이 한꺼번에 교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후임 비서실장으로 김한길 위원장, 장제원 의원, 이상민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실장, 경제수석, 과기수석 등 경제 정책 관련 수석비서관은 정부 정책 기조의 연속성 유지 차원에서 교체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인적쇄신과 더불어 민정수석 부활 등 조직개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도 이전부터 민정수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걸로 안다. 특히 제2부속실 설치 논의와 맞물려 그런 목소리가 컸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사견을 전제로 민정수석 폐지는 대선 공약을 올렸을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던 윤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당장 부활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