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건설경기실사지수가 44.2를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지난 2월 건설경기실사지수가 44.2를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선(100)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치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에 공사비가 뛰며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정부의 각종 지원 대책에도 이를 바라보는 사업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증가했던 기성 현장이 점차 완공됨에 따라 신규 수주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경기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의 건설경기실사지수는 44.2로 전월(35.2)보다 9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7.0으로 전월(45.7)보다 악화됐지만 지방은 47.1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공사수주 경기실사지수는 원도급수주가 46.1로 전월(31.5)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전년동월(45.0)과 유사한 수준이다. 하도급수주도 전월보다 10.3포인트 높은 43.6에 머물렀으나 역시 전년동월(44.4)과 비슷한 수치다.


원도급 공사수주지수는 수도권(37.0→ 47.8)과 지방(29.4→ 45.4) 모두 개선됐고 하도급 공사수주지수 또한 수도권(43.5→ 50.0), 지방(29.4→ 41.2)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공사대금수금 경기실사지수는 51.5로 전월(46.1)보다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56.5)은 전월대비 4.3포인트 올랐고 지방(43.7→ 49.6)도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자금조달 경기실사지수는 53.3으로 직전월보다 6.6포인트 올랐다. 기존 대출과 고금리 부담 이외에도 수주물량의 감소로 입찰단가가 하락한다는 응답이 현시점의 업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건비체감 경기실사지수는 55.8로 전월(46.1)과 일부 차이를 보였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조사 결과가 전년동월(46.7)보다 높게 집계되는 것은 전문건설업계가 현재의 여건을 받아들이는 상태로 풀이된다"며 "인건비 문제는 매번 지적되는 사안이지만 기능인력의 수급 문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54.3)은 전월 수치에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지방(50.4)은 5.9포인트 개선됐다. 기능인력수급 경기실사지수 69.1로 전월(66.7)과 큰 차이는 없었으며 전년동월(65.0)보다는 소폭 높았다.

기능인력의 수급난과 더불어 건설노조에 대한 응답 업체들의 우려가 여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48.5로 전월(44.8)과 비슷했다. 물가상승 등이 자재비에 지속해서 반영되면서 당분간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재수급 경기실사지수 또한 전월(79.4)과 큰 차이가 없는 82.4였다. 지난 2월에는 자재수급을 현안문제로 삼는 업체가 없었지만 자재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만큼은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중대재해처벌등에관한법률'(중대재해처벌법)등 각종 제도의 강화와 막연한 대비, 현장안전관리의 부담, 발주물량 감소에 따른 경쟁심화, 업역충돌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