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337-8 일대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주민들이 서대문구청에 신통기획 해제신청서를 접수하며 입안 취소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사진은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2동 337-8 일대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주민들이 서대문구청에 신통기획 해제신청서를 접수하며 입안 취소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사진은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위치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주민들이 신통기획에 반대하며 지정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서대문구청은 지난해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구역계 변경 등의 대안을 마련했으나 입안 취소를 원하는 주민이 전체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며 진땀을 빼고 있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속도를 높이려는 지역구가 다수 관찰되는 시점에서 아예 지정 해제를 원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남가좌동 신속통합기획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서대문구청 앞에서 피켓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신속통합기획 해제신청서도 구청에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남가좌2동 337-8 일대에 위치한 이 사업지는 연면적 7만5853㎡로 555필지, 392개동으로 구성됐다. 현재 697가구(단독·비주거 355가구, 공동주택 342가구), 약 1600명이 거주 중이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가깝다.

주민 사이 갈등은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신통기획 주택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일부 주민들이 신통기획 시행 반대 의사를 표현하며 의견 조율이 원활하지 않자 구청은 지난해 7~8월 관련 주민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토지등소유자(총 705명) 기준 ▲찬성 30.8%(217명) ▲반대 21.4%(151명) ▲미응답 42%(296명) 이었으며 면적 기준으로는 ▲찬성 19.2% ▲반대 27.5% ▲미응답 31.7%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토지등소유자 3분의 2, 토지면적 2분의 1 이상 토지소유자 동의가 있어야 정비사업 시행이 가능하다.


구청은 구역계 중 반대 여론이 높은 2만2966㎡가량의 구역계를 일부 제외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구가 대상지를 45개 블록으로 구분한 뒤 조사한 결과 반대비율 50% 이상 블록은 증가로변을 따라 한쪽에 쏠린 상태다.

서울시는 올 초 반대 비율이 높아 현실적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곳은 입안 재검토를 가능하게끔 하는 방향으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토지등소유자 20% 이상, 공공재개발 단독 시행 방식의 경우 25% 이상이 반대하면 입안 재검토가 진행될 수 있다. 입안권자인 구청장이 해당 지역의 현황, 주민동향, 정비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취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비대위는 현재까지 210여명(29.3%)의 주민이 신속통합기획 반대서를 제출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2년 동안 재산권 행사의 강제로 인해 막대한 불이익은 물론하고 찬반에 따라 주민들의 고소·고발 등으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신통기획은 후보지 선정 이후 2년간 재개발구역지정 입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자동 해제되는 일몰제이므로 25% 이상 해제동의서가 서대문구청에 접수되는 즉시 해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