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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조짐에 주가가 하락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98%) 내린 20만3000원에 거래된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사회 안건은 어도어 경영진 교체 등이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사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와 사내 이사진 교체에 대한 하이브의 요구 자체가 위법하다"며 "감사의 이사회 소집 요구도 권한 밖이라 적법하지 않다"고 소집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가 이사회 소집 요구에 불응하자 하이브는 지난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을 냈다. 서울서부지법은 하이브의 주주총회 소집 허가와 관련해 30일 오후 4시35분 비공개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법원이 심문기일을 정하고 3주가 지나면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 결정 후엔 임시 주총 소집이 통지되고 이로부터 15일 후 임시 총회 및 이사회가 개최된다. 임시 주총이 열리면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을 해임할 수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접수한 상태"라며 "임시주총이 개최까지 최소 8~9주가 소요될 예정으로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공방전이 마무리된 후 주가 회복의 핵심은 뉴진스의 활동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공방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시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뉴진스는 내년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어 음반 발매가 필수 선행 조건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