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뉴시스(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대규모 납품 소식과 함께 정부의 체코 원전 프로젝트 계획으로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8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630원(8.93%) 오른 1만9890원에 거래된다.


이는 지난 26일 모 매체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대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 납품 소식을 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37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와 증기발생기튜브 등 주기기를 납품할 예정이다. 공급 물량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R 시장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는 SMR 시장이 2033년 724억달러(약 98조원)로 성장한 뒤 2043년에는 2950억달러(약 40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들과 정부가 올 하반기 체코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함께 뛰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체코 프로젝트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을 건설하는 전체 사업 30조원 규모의 거대 사업이다. 당초 이 원전 규모는 1~2기로 예상됐지만 최대 4기까지 사업이 커졌다.


2022년 입찰계획서 제출 당시는 미국, 한국, 프랑스 3파전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팀코리아'를 꾸려 지난 1월 미국이 제외된 후 프랑스 EDF(프랑스전력청)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오는 7월 결정된다. 한수원과 함께 팀 코리아를 꾸린 두산은 박정원 회장이 체코 프라하에 직접 날아가 수주 지원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한수원이 이 수주에 성공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을 예정이다.

체코 프로젝트를 따낼 경우 UAE(아랍에미리트) 수출 이후 15년 만의 성공 사례가 된다. 앞으로 K-원전의 해외 수주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소식에 국내 원전주들이 일제히 강세다. 같은 시각 우진엔텍은 전 거래일 대비 6250원(18.55%) 오른 3만9950원에 거래된다. 보성파워텍은 전 거래일 대비 90원(2.20%) 오른 418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