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2024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대차 수요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한국의 리테일 임차 수요 의향은 58.7%로 아시아 태평양 최상위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2024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대차 수요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한국의 리테일 임차 수요 의향은 58.7%로 아시아 태평양 최상위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명동이 지고 한남과 성수, 도산대로가 국내 리테일 시장의 새로운 해로 떠올랐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국내 브랜드 해외 진출 수요가 동시에 반영되며 해당 상권의 견고한 리테일 임차 수요를 시사하고 있다.

29일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58.7%로 아시아·태평양(아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태 평균 임차 수요(36%) 대비 약 1.6배 높은 수치다. 일본(56.9%)과 싱가포르(45.7%) 등 타 국가보다도 비중이 크다.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지난해 12월(64.3%) 대비 올 3월(58.7%)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소매 판매액 2.3% 증가, 2024년 소비자심리지수 100선 이상 유지 등 경기 회복 전망을 보여주면서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올해에도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일본의 리테일 임차 수요 또한 올해 초 역대 최고 수준의 관광객 유치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21.4%에서 올해 56.9%로 대폭 증가했다. 싱가포르(45.7%)와 인도(38.7%) 등에서 리테일 임차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반면 홍콩은 거시경제와 금리 불확실성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리테일 임차 수요가 지난해 40.5%에서 올해 14.3%로 하락했다.

국내 주요 상권에서는 한남과 성수, 도산대로로 대표되는 신흥 상권이 올해 리테일 시장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1981~2010년 출생)가 선호하는 트렌드의 패션와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면서 공실률은 한남(0%) 성수(2.8%) 도산대로(3.3%) 순으로 낮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신흥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당 도산대로(4만6200원) 성수(4만6700원) 한남(5만68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통 상권 대비 낮은 임대료 경쟁력도 신흥상권 수요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명동, 강남 등을 포함한 전통 상권도 회복세에 있으나 공실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팬데믹에 따른 방한객 감소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명동은 지난해 4분기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공실률 27.7%를 기록했다.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국내 리테일 임차 수요는 팬데믹 이후 꾸준한 소비 회복세를 반증한 결과"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상권의 변화와 함께 핵심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에 따라 프라임급 리테일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BRE 코리아는 지난 3월 아태 리테일 임대차 전문가 124명을 대상으로 임대시장 동향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