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 3사가 본업 갱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그로서리 중심으로 새 단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의왕점. /사진=롯데마트
최근 대형마트 3사가 본업 갱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그로서리 중심으로 새 단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마트 의왕점. /사진=롯데마트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세가 국내 유통업계의 큰 숙제로 부상한 가운데 대형마트 매장은 식료품 중심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발 저가 플랫폼 때문에 온라인 시장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특장점을 강화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대로 찾은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12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네이버쇼핑 거래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마트 빅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 기간 이마트 별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4조203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9% 대폭 상승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매출 1조4825억원, 영업이익 3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0.9% 성장한 수치다.

매출 상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그로서리'(식료품)다. 그로서리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제품군으로 꼽힌다. 식료품은 직접 살펴보고 체험하고 확인한 뒤 빠른 시간 내 구입해야 하는 품목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최근 고물가로 집밥수요가 늘어나면서 장보기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1분기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마트도 신선식품 매출이 6% 상승했다. 특히 과일은 신규 과일 출하와 가격 안정세에 힘입어 14%로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오프라인은 '그로서리 매장 확대'가 대세

이마트는 식료품을 필두로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사진=뉴스1
이마트는 식료품을 필두로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올렸다. /사진=뉴스1

대형마트 3사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체류형, 고객체험형으로 매장 리뉴얼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리뉴얼 오픈하는 롯데마트 의왕점은 그로서리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매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 1호점'으로 재개장해 오픈한 바 있다. 그랑 그로서리는 매장의 90%를 먹거리로 채운 식품 특화 점포다.

앞서 홈플러스는 '미래형 대형마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기존 점포를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단행했다.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이달 9일 문을 연 서울 금천점까지 전국에 27개 매장을 새단장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먹혔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의 5월 말 기준 누적 고객이 7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27곳 중 18개 점포는 리뉴얼 1년 만에 매출이 약 20% 상승했다.

이마트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아래 장보기 고객을 집중 공략했다.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으로 50여개 상품을 초저가에 선보였다. 식료품 매출 상승 기류를 감지한 이마트는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매장)를 개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