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본사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 본사 전경.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대 주주의 블록딜 소식에 장초반 11%대 약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보다 1만5300원(11.46%) 내린 11만8200원에 거래됐다. 주가 급락은 2대 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섰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BRV는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당시 주요 투자자로 참여, 2개 펀드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총 24.43% 보유했다. BRV는 지난달 21일 블록딜을 통해 지분 일부를 팔았다. BRV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이끄는 벤처캐피탈(VC)다.

에코프로머티를 포함한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는 부진하다. 2차전지 업황이 둔화세를 면치 못하면서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을 '매도'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작년 7월 고점을 찍고,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 양극재 판가 하락,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국내 업체의 점유율 하락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20만8500원)에 비해 28.1% 낮은 수치다. 그는 "지난해 '포모'(FOMO: 뒤처지는 것에 대한 공포)로 주가가 급등하며 부작용을 낳았고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