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다니던 공기업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혜정 한국성폭령상담소장. /사진= 뉴시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다니던 공기업에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혜정 한국성폭령상담소장. /사진= 뉴시스

경남 밀양 소재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지난 17일 공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A씨는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해 온 유튜버가 지난 6일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후 밀양시와 해당 공단에 자신의 해고를 요구하는 글과 전화가 빗발치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내부 인사 매뉴얼에 따라 신원조회 후 이르면 이번주 내로 사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A씨의 신상을 폭로했다. 해당 유튜버는 A씨에 대해 "밀양 사건의 왼팔 격으로 사건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까지도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지인들끼리 과거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가정을 꾸리고 잘만 살고 있고 아들·딸도 있고 돈도 많이 모아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1년 동안 여중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44명 중 10명은 기소됐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14명은 합의로 공소권이 상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