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시장이 미분양은 넘치는 반면 고가아파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최근 신고가 45억원을 기록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 /사진=김창성 기자
부산 아파트 시장이 미분양은 넘치는 반면 고가아파트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최근 신고가 45억원을 기록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 /사진=김창성 기자

부산 새 아파트 청약시장과 기존 고가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상반된 모습이다. 새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로 다소 부진한 반면 고가아파트는 서울 못지않은 강세를 보여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의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인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전용면적 185㎡(46층)는 지난달 49억원에 거래돼 올 들어 부산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엘시티 같은 면적은 지난 7월 48억7000만원(60층)에 거래됐으며 이번에 거래된 최고가는 더 낮은 층의 매물이지만 3000만원 높게 거래됐다.

이번 거래 이전까지 올 들어 부산 최고 매매가는 엘시티와 1.5㎞ 떨어진 해운대 서쪽 끝에 자리한 '해운대경동제이드'로 지난 4월 220㎡(14층)가 48억원에 팔렸다.

같은 달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222㎡(70층)는 직전 최고가(41억2787만원)를 4억원 이상 훌쩍 넘긴 45억4700만원에 거래돼 부산 일대 고가 아파트 거래는 활발한 분위기다.


고가아파트 매매시장과 달리 새 아파트 청약시장은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17곳 가운데 1순위 당해지역(부산)에서 마감된 단지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한 곳 뿐이다.

올 들어 8월까지 부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1대1에 그쳐 같은 기간 지방 전체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6.71대1)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올해 부산 미분양 물량은 6000가구에 육박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862가구로 6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5205가구)에 비해 12.6%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도 1352가구로 집계돼 고가아파트 매매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