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협회가 한국 축구계를 대표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 결과 발표 후 회의장을 나서는 정 회장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축구지도자협회가 한국 축구계를 대표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월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 결과 발표 후 회의장을 나서는 정 회장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축구계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30일 "신뢰 잃은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고 무능한 축협은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도자협회는 "최근 축협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해 그간 많은 축구인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며 "정 회장의 끊임없는 실책과 무능, 그리고 경영은 이제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지도자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인 그들의 '공정성'이란 기준이 보통 상식과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야 할 축협이 오히려 큰 실망만을 안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무너진 회장과 집행부의 즉각적인 사퇴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 관리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 전환 등 4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지도자협회 관계자는 "정 회장에겐 지금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히 고언한다"며 "그런데도 4번째 연임을 시도한다면 축구팬들의 거센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