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틴' 구자욱을 부상으로 잃은 삼성 라이온즈가 빈자리 메꾸기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15일 LG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며 홈에서 2연승을 거뒀다. 1승만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홈런 5방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챙긴 삼성이지만 일말의 아쉬움은 있다. 지난달 이후 5할대 타율을 자랑하던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좌익수 구자욱은 1회말 2사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2회초 수비 전 이성규와 교체됐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최소 PO 3, 4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
그래도 삼성은 아직 믿을 구석이 남아 있는 분위기다. 윤정빈과 김헌곤이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정빈은 지난 1차전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했으나 가을 야구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차전 승리의 주역은 김헌곤이었다. LG가 선발 투수로 좌안 손주영을 내놓자 박진만 감독은 2번 타순에 우타자 김헌곤을 투입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이날 김헌곤을 2개의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011년 삼성 입단 후 13년 만의 가을 야구 홈런이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박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구자욱의 상태가 좋지 않지만 김헌곤과 윤정빈의 타격감이 괜찮다"며 "3차전에는 두 선수가 같이 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