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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교통 소외 지역으로 꼽히는 도봉구 방학·쌍문동의 경전철(우이방학선) 사업이 다음 달 재입찰에 실패하면 기본계획부터 다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총 사업비 4650억원의 우이방학선 재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이방학선은 우이신설선의 연장 3.93㎞다.
지난 8월 공사비 3338억원에 입찰 공고를 냈지만 참여 업체를 찾지 못해 이번에는 4093억원으로 755억원 증액해 입찰을 유인하기로 했다.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수도권 1호선 방학역까지 총 4개역을 잇는 우이방학선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시공사들이 사업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의 난이도가 높은 데다 급격히 오른 공사비가 이유로 꼽힌다.
서울시는 재입찰에서 전기·전차선·통신 시스템 분야 등을 합친 통합발주로 공사비 규모를 늘렸다. 시공사를 최대한 찾겠다는 계획이다.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지만 10년 가까이 표류한채 2020년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재입찰도 유찰되면 기본계획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우이방학선 입찰이 성공하면 1만여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방학·쌍문동의 집값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