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최저 금리가 기존 4% 후반대에서 4.4%대까지 내려왔다. 사진은 1만2032가구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최저 금리가 기존 4% 후반대에서 4.4%대까지 내려왔다. 사진은 1만2032가구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 잔금대출 금리가 연 4% 중반으로 내려갔다. 은행권은 1만2000가구 규모 대단지의 잔금대출이 막힐 경우 주택 실수요자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출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나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의 5년 고정금리는 최저 4.483%다. 하나은행은 초 연 4.641%로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했고 1.4%포인트였던 가산금리를 이달 21일 1.3%포인트로 낮추면서 대출금리를 연 4.4%대로 내렸다. 한도는 총 3000억원이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을 의미한다. 분양 아파트 시행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 중 금리 등을 고려해 차주가 직접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NH농협은행은 둔촌주공 잔금대출의 5년 고정형(혼합형) 금리를 금융채 5년물에 1.3%포인트를 더한 연 4.52%로 낮췄다. 이달 22일 가산금리를 1.5%포인트에서 1.4% 포인트로 낮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금리를 낮추면서 금리 인하 경쟁에 참전했다.

KB국민은행은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5년 고정금리 최저 연간 4.5%대를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총액 3000억원, 연 금리 4.8%를 내걸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해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나와 최근 금리를 연 4.6%까지 내린바 있다.


시중은행의 둔촌주공 잔금대출 금리가 내려가는 이유는 가산금리를 조정해서다. 은행마다 가산금리를 1.5%포인트 안팎으로 정했으나 최근에는 0.1~0.2%포인트 상당 내려 잡았다. 최근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월초 대비 0.05%포인트 내린 점도 잔금대출 금리 인하에 소폭 영향을 미쳤다.

내년 둔촌주공의 잔금대출을 취급하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현재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연 4.6%다. 가산금리는 1.4%포인트다. 대출 한도는 500억원으로 입주 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1000억 원 한도로 취급한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5%포인트 더해 이날 기준 연 4.7% 수준이다.

시중은행이 둔촌주공 잔금대출의 금리를 내리면서 대출 한도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때 최저 4.2% 금리를 제시한 광주농협의 용주지점은 일주일 만에 한도가 소진됐고 수협은행의 일부 지점도 12월 한도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단위 새마을금고, 농협 등은 4.5%대 금리로 취급 중인데 은행권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며 "시중은행이 당초 제시한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잔금대출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