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 '윤 사단 막내' 이복현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공동 정책 컨퍼런스' 특별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전일 나스닥 급락 등 미국 관세충격으로 인한 주요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사단 막내'로 불리는 이 원장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긴급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국가별 보복관세 등에 따른 무역전쟁 우려, 교역감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미국 중심 경제·금융시스템에 대한 반발 등으로 대외 환경은 예단하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임직원이 비상대응체계 하에서 경계심을 가지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외환·주식·채권·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특히 관세충격이 큰 기업들의 장·단기 자금조달 상황에 밀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또 "고용 관세 충격에 노출된 주요 산업의 국내 및 해외 공급망의 생산·수출 영향 등을 충격 전달 경로에 따라 정밀 분석하겠다"면서 "기업들의 관세대응, 사업재편 필요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해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 특히 지방 중소 협력업체 애로사항에 대해서 세밀히 점검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사의 표명과 관련해) 금융위원장에게 어제 통화해 제 입장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장께 말씀드리고 최상목 부총리와 한 총리도 연락을 주셨는데 현재 사정이 너무 어렵다며 말리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