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위치한 한-코 체육·문화·ICT 협력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사무소 개소 10주년 기념 성과공유회’에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코베아 톡파 아르센 코트디부아르 고등교육부 차관, 쿠아메 루이 필립 골리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차관,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 김상준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사무소장, 카바 나세레 코트디부아르 공무원부 차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28일(현지시간)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위치한 한-코 체육·문화·ICT 협력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사무소 개소 10주년 기념 성과공유회’에서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코베아 톡파 아르센 코트디부아르 고등교육부 차관, 쿠아메 루이 필립 골리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차관,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 김상준 코이카 코트디부아르 사무소장, 카바 나세레 코트디부아르 공무원부 차관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서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 사무소를 연 지 10년이 됐다. 지난 10년 간 코이카가 추진해 온 보건, 물 관리, 교육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이 과거 내전의 상처를 딛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코이카는 28일(현지시각)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자리한 한-코 체육·문화·ICT 협력센터(한-코 협력센터)에서 사무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코트디부아르 정부,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5명이 참석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한국과 수교를 맺은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로, 서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라는 특성에 풍부한 농업 및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안정된 정치·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오랫동안 지속된 군사 쿠데타와 내전이 남긴 상흔이 여전히 남아 있다.

코이카는 2014년 코트디부아르에 사무소를 개소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10년 간 코이카를 통한 무상 ODA 지원액은 6배 이상 증가했고 코이카 연수사업에 참여한 인재들도 401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코트디부아르의 국내총생산(GDP)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코이카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의 협력으로 코트디부아르 여성 누공 치료 및 예방 3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의 협력으로 코트디부아르 여성 누공 치료 및 예방 3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코이카는 주로 보건, 물 관리, 교육 분야에서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을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보건 분야 대표 사업은 여성 누공 치료 및 예방 사업으로, 2012년 시작해 현재 3차 사업이 유엔인구기금(UNFPA)과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술시설 개보수, 의료인력 역량강화 등을 통해 지금까지 누공치료를 받은 여성은 2412명이며 누공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예방 캠페인도 전개됐다.


물 분야에서는 상수급수 연결사업이 한창이다. 아비장 내 일부 지역에 배수관로를 설치하고 수도시설이 연결되지 않은 가구들에 상수도 급수전을 연결해 주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시작해 현재 3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해당 사업을 통해 2만8351가구에 수도전 연결을 지원함으로써 위생적인 생활환경 제공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교육 분야에서는 청소년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 한-코 협력센터가 건립됐다. 현재 센터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한국어, 컴퓨터 등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으며 도서관과 컴퓨터실 등의 학습공간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김생 주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10년 간 코이카가 코트디부아르에서 이룬 사업 성과가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코이카를 통한 균형 잡힌 지원과 협력으로 코트디부아르의 발전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아메 루이 필립 골리 코트디부아르 외교부 차관은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교육, 보건, 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코이카 지원이 코트디부아르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코트디부아르 정부부처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코이카 사업 추진과 발굴 프로세스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 사업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