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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웹 검색 기능을 무료 이용자에게도 개방한다. 출시 약 한달 반 만의 빠른 행보다. AI 검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플랫폼의 AI 검색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1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오픈AI의 12일'(12 Daysof OpenAI) 행사 8일차를 맞아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웹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지난 10월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에는 유료 구독자(월 20달러, 약 2만3000원)에게만 제공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무료 이용자도 로그인만 하면 웹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검색창 아래 표시된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하거나 별도의 설정 없이 질문을 입력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웹 검색을 실행한다. 오픈AI는 이 기능에 대해 "기존 검색 엔진처럼 여러번 검색하거나 직접 링크에 들어갈 필요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식당 추천을 요청하면 답변과 함께 지도까지 표시되며 '출처' 버튼을 클릭하면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AI가 활용한 웹페이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는 두달도 안 돼 챗GPT 무료 이용자에게도 웹 검색 기능을 개방했다. 이로써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챗GPT 무료 이용자들이 AI 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에 따르면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지난 10월 기준 2억5000만명에 달한다.
오픈AI의 빠른 행보에 구글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최근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개요'(AI Overview)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다. 사용자가 구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최상단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메타(페이스북 모회사)도 자사 AI 챗봇 이용자를 위한 AI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검색 기술의 발전으로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픈AI ▲구글 ▲메타가 펼칠 AI 검색 주도권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