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13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사진은 하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13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 사진은 하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은행권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수신상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

하나은행은 13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 금리가 조정되는 상품은 정기예금 5개 상품, 적립식예금 7개 상품과 시장성예금 상품인 표지어음이다.


대표 상품인 정기예금의 경우 가입 기간에 따라 0.05~0.20%포인트 금리가 내려가고 정기적금은 0.25%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금리 조정은 이날 이후 신규 및 재예치 계좌에 적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1년 정기예금(KB스타) 금리는 전날 3.20%로 나타났다. 지난 10월말 3.35%에서 0.1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이 기간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12개월 금리도 3.35%에서 3.2%로 0.15%포인트 빠졌다.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은 3.27%에서 3.20%로 0.07%포인트 내렸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평균금리는 17일 기준 3.007%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말(31일) 기준 3.227% 대비 0.2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은행채 1년물을 준거금리로 반영하는 상품으로는 1년 만기 신용대출과 정기예금 등이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15~3.55% 수준이다.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2.60~3.05%로 기준금리(3.0%) 수준에 못 미친다.

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내려간 시장금리를 반영해 수신 상품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연 4%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