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박법 수혜 영향으로 국내 조선주가 상승세다. /사진=HD현대중공업
미국 선박법 수혜 영향으로 국내 조선주가 상승세다. /사진=HD현대중공업

미국 의회가 발의한 선박법(SHIPS Act) 수혜 영향으로 국내 조선주가 강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5.88%) 오른 2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최고 6.61% 오르며 29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3.76%) 오른 23만5000원에 거래된다. HD현대미포(1.94%), 한화오션(4.58%), 삼성중공업(1.94%) 등도 상승세다.

국내 조선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미국 상·하원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기 위한 선박법을 발의한 것이 호재가 됐다. 해당 법안은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또 무역에 사용된 미국 선박을 외국에서 수리할 경우 세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올린다. 중국과 같은 우려 국가에서 수리하면 200%를 내도록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 해양 방산 물자 유지·보수(MRO) 사업 협력 강화 의지를 밝힌 것도 국내 조선주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박법으로 한국 조선 업체는 전략상선단에 참가할 상선 신조를 수주하거나 선박 보수 공사를 수주하는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