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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암 환자 중 폐암을 앓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침을 자주 하고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폐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폐암은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 26일 공개한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남성 폐암 발생자는 2만1646명을 기록했다. 전체 남성 암 발생자 수(14만7468명)의 14.7% 규모로 발생 암 1위다. 폐암에 이어서는 전립선암(2만754명·14.1%)과 대장암(1만9633명·13.3%)이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폐암 환자의 75% 정도는 진단 시 한 개 이상의 증상을 갖고 있다. 종양 부위와 전이된 곳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꼽힌다. 폐암 환자의 50~75%가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흡연자이거나 이전에 흡연했던 사람 중 기침이 새롭게 발생했거나 계속해서 이어지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게 서울대학교 병원 설명이다.
폐암이 있으면 호흡 곤란이나 쉰 목소리가 관찰되기도 한다. 흉통은 찌르는 듯하거나 압박하는 느낌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흉통은 종양의 위치와 같은 쪽에서 나타나며 종양의 위치에 따라 가슴 가운데 부분, 횡격막 근처, 흉곽의 벽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폐암의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은 모든 폐암 원인의 약 9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40년간 매일 1갑씩 흡연 중인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약 20배 정도 폐암 발병 위험이 크다. 이 외에 위험 요인은 간접흡연, 폐섬유증,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석면, 라돈, 유전적 요인 등이 있다.
서울대병원 측은 "완전한 금연이 폐암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며 "가능한 깨끗한 공기가 있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