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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8시 38분쯤 경기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 내 한 유리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 20여분 만에 초진됐다.
1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처음 발생한 단지 내 건물을 모두 태우고 강풍을 타고 확산해 인근 침구 제조공장과 양말공장으로 번졌다.
불이 났을 당시 해당 공장 직원 11명 모두 퇴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장 인근 기숙사에도 5명이 머물렀지만 즉시 대피했다.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순식간에 번지며 폭발물이 터지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소방은 불길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8시 56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후 9시 22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불이 난 건물은 가연성 소재인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있어 소방 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물을 들어내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력 98명, 장비 50대를 투입해 불이 발생한 지 3시간 20여분 만인 밤 12시 2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공장 건물 3개 동이 모두 탔다. 화재 현장에 많은 잔여물들이 쌓여 있어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완전히 불을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