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반바지 차림으로 앉아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반바지 차림으로 앉아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거물들도 총출동했다. 특히 이들은 새 행정부 내각 구성원들보다 앞자리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거행된 취임식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애플 CEO 팀 쿡,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 참석했다. 이들은 취임식 전 세인트 존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도 참석했다.


틱톡 CEO인 쇼우지 추와 오픈AI의 샘 올트먼, 우버의 다라 코즈로샤히도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왼쪽 무대 맨 앞줄에 앉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3남 배런, 며느리 라라,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그의 손녀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뒤에 앉았다. 이들 뒤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 2기 행정부 내각 구성원으로 지명된 인사들이 앉았다.

이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2020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회 청문회 이후 처음이다.


참석한 CEO들이 이끄는 기업 중 다수는 반독점법 위반이나 세금 등 미국 정부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과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은 이들에 대해 "감시와 규제를 피하고 호의를 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비위를 맞추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참석자와 웃고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참석자와 웃고 있다. 2025.01.2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한편 이날 취임식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인물도 있었다.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후디와 반바지,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그는 대부분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페터먼 의원은 눈에 띄는 패션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또 민주당 주류와 달리 국경 문제에서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민주당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했다. 그는 "나는 펜실베이니아의 민주당원일 뿐만 아니라 모든 펜실베이니아 주민을 위한 상원의원"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국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