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재무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김은옥 기자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재무관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김은옥 기자

건설업계 장기 불황으로 재무 안정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HDC그룹이 재무 전문가로 평가되는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발탁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경영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정 사장은 경쟁력 있는 건설·개발 역량과 경영시스템 효율을 높여 위기 대응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 19년 동안 금융투자회사에 재직했고 2008년 HDC현대산업개발 재무팀에 입사해 2016년 경영기획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 전무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 ▲2022년 HDC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두루 지냈다.

2018년부터 4년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수행한 정 사장은 지주회사인 HDC 대표직을 맡은 당시 그룹의 신사업과 M&A(인수·합병)를 이끌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장단 인사 이전까지 ▲최익훈 전 최고경영자(CEO) ▲김회언 전 CFO ▲조태제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부사장 3명이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이번 인사에는 경영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회사 정기 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등급 전망이 상승하며 안정된 재무구조를 인정 받았다. 국내 3대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NICE)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수익성과 재무 리스크가 상존하는 대형 개발사업이 올해 잇달아 예정돼 재무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최근 착공한 서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용산철도병원 부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도 올해 착공이 예상돼 사업이 본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