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 안 나서면 관세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전쟁 종전 압박을 가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도 않았을 전쟁을 빨리 끝내자"며 "러시아가 곧 종전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세금, 관세, 제재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고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며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고 더는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위해 매우 큰 호의를 베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협상이 어떤 내용인지 더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 차석대사는 로이터 통신에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문제가 아니라 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협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