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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다음으로 유럽연합(EU) 관세 부과 압박을 가하자 영국이 대응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내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경우 보복 대응에 나설 계획을 준비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내각은 항상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대응 조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개방 경제는 영국의 큰 장점이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문제, 대미 관세 부과가 자국민에게도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 등을 고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며 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