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 앞줄은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 2025.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 앞줄은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 2025.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원태성 기자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악성글 게시자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날(5일) 기준 제주항공 참사 관련 온라인 악성 게시글 총 243건을 수사 중이며, 2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 전인 3일보다 수사는 1건, 검거자는 1명 늘어난 수치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악성 유튜버와 저희의 가슴을 후벼 파는 댓글이 매우 심각하다"며 "경찰청에서 수사를 하면 글을 삭제하고 사이트를 폐쇄하고 탈퇴를 해서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 내용이 죽을 때까지 기억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또 "초창기 유족 명단, 탑승객 명단, 탑승 계획 위치 등이 너무 무분별하게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이제는 이 부분을 조속히 거둬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전담 수사단을 118명 정도를 편성해 전국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 20명을 검거했지만, 특정한 인원까지 하면 총 58명을 현재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수사하려고 하면 바로 사이트 폐쇄 후 사라지고 이렇다 보니 (게시자를) 특정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리기는 한다"면서도 "다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전 수사단을 편성해 그에 맞는 수사 기법,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청은 국수본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수사팀을 운영하며 추적 수사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특정하고 있다.

앞서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고 여객기 촬영 영상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영상 다수를 게시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피의자 2명을 검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