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이기려면 尹과 달라야…내탓하면서 이견· 비판 받아들여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함께 만드는 세상, 모두의 질문Q 출범식'에 참석해 휴대폰을 보고 있다. 2025.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려면 귀를 열고 양손을 활짝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9일 "지금 민주당이 친문 친명으로 나뉘어 싸울 때인가"라는 SNS 글을 통해 "수위가 매우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최근 이른바 신3김이라는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목소리를 강성 지지자들과 친명계가 틀어막으려 하고 일부 친문이 이에 발끈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나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다른 생각 다 쳐내는 '윤석열식 리더십'과는 다른 리더십이 민주당에는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국민들이 민주당을 믿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민주당 이전 정부의 자산과 부채, 공과 과 모두를 이어받겠다고 말하고 당내 이견과 비판을 격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은 친문 친명의 눈이 아니라 계엄·내란 추종세력의 기세등등에 불안해하는 국민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윤석열 탄핵과 내란세력 처벌 대열의 선봉에 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