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31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스1

은행권에서 약 57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종합검사에서 은행권의 비리 행위에 중징계를 예고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일어난 전세사기에 또 한번 은행의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은 지난 7일 각각 22억2140만원, 19억9800만원, 14억679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사고는 세종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금액은 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의자들은 세입자 명의를 도용해 은행에서 불법적으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별 피해 발생 기간을 보면 국민은행은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 신한은행은 2021년 4월부터 지난해 4월, SC제일은행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다.

해당 은행들은 경찰조사가 마무리된 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할 예정이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기대출에 연루된 피의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은행권은 금융당국 조사서 임직원들의 비리가 무더기로 드러난 바 있다. 당국이 중징계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통해 확인한 우리·국민·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금액은 총 3875억원 규모, 482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