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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엔터 업종을 담은 케이팝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승세다. 증권가에선 엔터 업종에 대해 긍정 전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는 전날 1.32% 상승했다. 이 상품은 6개월 전 대비 46.04% 올랐다. NH-Amundi 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 상품 역시 전날 0.85% 증가, 6개월 전 대비 30.55% 상승했다.
두 ETF 모두 하이브, 에스엠, JYP Ent.(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을 담고 있으며 6개월 대비 주가는 각각 48.99%, 40.52%, 57.85%, 49.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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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를 담은 ETF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건 엔터 업종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풍지대'이기 때문이다. 남경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리서치담당은 엔터주의 상승세에 대해 "관세 전쟁 무풍 지대, 강달러 수혜주, 디어유-텐센트 뮤직과의 협업 등으로 높아진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감 등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메가 IP(지적재산권)에 해당하는 블랙핑크와 BTS(방탄소년단) 완전체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BTS 전원 제대 등 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 저점을 높여가며 상승 흐름 전망"이라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작아 긍정적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4분기 아티스트 컴백, 콘서트, MD(상품) 사업 등 본업에 충실하며 실적 회복에 시동을 걸 전망"이라며 "BTS 컴백 효과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판단하며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고연차(NCT DREAM(엔시티 드림), NCT 127, 에스파)와 저연차(라이즈, NCT WISH(엔시티 위시)) 아티스트 모두 수익 기여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라며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데뷔하는 신인 걸그룹 Heart2Heart(하트투하츠), 영국 DearAlice(디어앨리스) 등 신규IP(지적재산권) 흥행이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즈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김 연구원은 "상반기 베이비몬스터, 트레져, 2NE1 월드투어(44회차)와 하반기 블랙핑크의 컴백월드투어로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블랙핑크 투어는 모객 수 200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JYP Ent.에 대해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데이식스의 글로벌 투어 증가에 콘서트 향 MD 판매 호조 예상"한다며 "글로벌투어가 대부분 인식되는 4분기에는 환율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