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연쇄 버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폭발한 버스 잔해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연쇄 버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폭발한 버스 잔해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버스 폭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텔아비브 교외 지역 바트얌에 있는 주차장 여러 곳에서 버스 3대가 잇따라 폭발했다고 밝혔다. 다른 버스 2대에서도 고장 난 폭탄이 발견됐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폭발이 폭탄 테러 시도로 의심하고 있다. 하임 사르가로프 텔아비브 경찰청장은 "폭발했거나 작동이 멈춘 폭발 장치 5개에 타이머가 달려 있었다"며 "(공격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리 레게브 교통부 장관은 모든 버스, 기차, 경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수색하라고 명령했다. 경찰은 테러 공격에 얼마나 많은 용의자가 연루됐는지 조사에 나섰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N12에 따르면 폭발 장치는 원래 21일에 폭발하는 것으로 타이머가 맞춰져 있었지만 예상보다 일찍 작동했다. 이스라엘 버스회사 댄을 운영 중인 오피르 카르니 CEO는 버스 승객이 뒷좌석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운전기사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운전기사는 인근 버스터미널로 차를 몰았고, 승객들은 버스에서 대피했다. 의심스러운 물건을 확인한 운전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버스는 폭발했다.


버스 폭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중부 지역에서 심각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툴카렘 난민 캠프와 서안지구의 모든 난민 캠프에서 테러를 저지하기 위한 작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