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인공지능)전력인프라 추종 ETF(상장지수펀드)가 하락세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미국 AI(인공지능)전력인프라 추종 ETF(상장지수펀드)가 하락세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미국 AI(인공지능)전력인프라 ETF(상장지수펀드)가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자 축소 우려, 중국 딥시크발 등 영향으로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AI전력인프라에 대한 긍정 전망을 유지했다.

26일 ETF 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 주간 수익률 하락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3.39%)가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3위는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AI전력인프라'(-12.61%), 7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11.89%)가 차지했다.


해당 ETF는 ▲GE버노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에너지 ▲이튼 ▲버티브 홀딩스 등을 공통 종목으로 담고 있다. 이들은 한 주 동안 주가가 각각 -15.36%, -17.78%, -15.67%, -7.43%, -17.22% 하락했다.

미국AI전력인프라 ETF가 수익률 하위권인 배경엔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우려로 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TD 코웬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에서 "최소 두 곳의 사설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하지 않기로 한 두 곳의 데이터센터 용량은 수백 메가와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인프라에 대한 속도 조절이나 조정이 있을 수 있으나 모든 지역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AI 인프라 약세의 배경에는 중국 딥시크발 영향도 일부 존재한다. 딥시크로 인해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CapEx(자본 지출) 투자 규모가 기존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대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해당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 AI전력인프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김시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실적 발표에서 AI CapEx 확장 기조를 유지한 점은 딥시크가 야기한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라며 "전력 비용과 관련해선 주어진 정보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딥시크가 아니더라도 데이터센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 절감을 추구할 것이며 이튼은 미국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향으로 높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장기 수혜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AI의 등장이 배전설비 산업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릴 만한 국면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튼의 경영진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AI 산업 내 투자를 촉발하면서 오히려 배전설비의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