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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 부분 휴전과 흑해 해상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도 해당 휴전안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 대표단과의 휴전 협상에 대해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 무력 사용을 중단, 상업용 선박의 군사적 목적 사용 방지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크렘린궁은 "흑해 곡물 협정의 이행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다만 크렘린궁은 이러한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 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국영 농업은행인 로셀호즈뱅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이 은행의 국제결제시스탬 '스위프트'에 대한 접근을 복원시켜 줘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아울러 식량·비료 수출 기업, 보험사, 식량·비료 운송 기업, 선박 운항 등에 대한 제재 해제도 요구했다.
미국은 농산물·비료 수출을 위해 러시아의 세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지만 이 회담은 올바른 회담이고 올바른 결정이었으며 올바른 단계였다"고 말했다. 이어 흑해에서 즉각적인 해상 휴전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0일 에너지 인프라 휴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며 "당사자 중 한쪽이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합의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제3국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제3국의 이행 여부 감독에 대해 미국과 동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