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향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이 불발되면 러시아에 석유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향해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이 불발되면 러시아에 석유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매우 화가 났다"며 우크라이나와 휴전 합의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산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푸틴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성을 문제 삼은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 수립 주장에 대해 "올바른 곳으로 향한 게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와 내가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를 멈추기 위한 합의를 도출 못 하게 되거나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게 러시아 잘못이라면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석유를 구입하면 미국에서 사업을 못 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석유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5~50포인트까지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석유와 기타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2차 관세도 매겨질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대러 관세가 한 달 안에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화가 났다는 걸 푸틴 대통령도 알고 있다면서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다면 분노는 금세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 푸틴 대통령과 다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