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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의미를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권 부여 의지를 평가하는 사전 원고 내용을 실제 연설에서 제외했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제주혁신성장센터를 찾아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제주도를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행정구역으로 만들어보자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도에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에 해당 발언은 총리실이 사전 배포한 모두발언 원고와 달랐다. 총리실이 사전에 배포한 모두발언 원고에는 "제주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19년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도의 자치권 부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고 적혀있었다.
심지어 총리실은 행사 관련 보도자료에도 기존 원고 내용인 '노무현 대통령 당시 고도의 자치권 부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이래'라는 문구를 담아 배포했다. 그러나 실제 발언에서는 이 대목만 빠졌다.
이에 정부 측은"한 대행이 현장에서 예정보다 길게 말하던 중 미처 언급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도적으로 빼고 읽은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신 한 대행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업을 언급하면서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예로 들며 자세히 설명했다.
한 대행은 "2004년부터 국무총리실에 근무하면서 당시 홍콩처럼 기업이 국제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고 그게 발전되면서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일을 시작했다"며 "2007년 처음 국무총리를 할 때 JDC를 상당히 구체화하는 등 그 일에 참여했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