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관련 ETF 수익률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국 증시 관련 ETF 수익률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국 관련 ETF 상승세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인해 주춤한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협상 여지를 남긴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가 오히려 중국 증시에 반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항셍테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테마 ETF가 지난 한 달 2~7%대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차이나항셍테크는 석 달 수익률이 20.75%에 달했지만 한 달로 좁히면 5.33% 손실이다. 해당 ETF는 홍콩 증시 상장 대형 테크기업 30개를 포함한 항셍테크 지수를 추종한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 KODEX차이나AI테크액티브도 3.48% 수익률이 7.41% 손실로 내렸다. 신한자산운용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도 7.37%였던 수익률이 5.55% 손실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운용 TIGER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는 0.33% 손실률이 2.44%로 올랐다.

삼성운용 ETF는 블룸버그 그레이터 차이나 미디어&테크 지수를 추종한다. BICS(블룸버그 산업 분류)에서 중국·홍콩·대만 테크 관련주 중 시가총액 상위 40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신한운용 ETF는 스타50 지수를 따른다. 중국상해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인 창업판에서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좋은 50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다.

미래운용 ETF가 쫓는 솔라액티브 중국 클린에너지 지수는 중국·홍콩에 본사를 두고 팩트셋 분류에서 클린에너지와 경제로 분류된 기업 중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업을 선정해 구성한다.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도입으로 중국이 최고 54%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사진은 관세를 설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도입으로 중국이 최고 54%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사진은 관세를 설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시장에서는 올해 급등으로 중국 증시 저평가 매력이 사라지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 내수진작과 미중 무역갈등 호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리포트에서 ▲급등으로 인한 과열 ▲미중 분쟁 불확실성 ▲중국 경기 부양 약화 등을 이유로 중국 증시가 주가 조정받고 있다고 봤다.


이에 협상 여지를 남긴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가 오히려 중국 증시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단기 비중을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한다"며 "트럼프 관세정책은 전략적 의도를 내포해 협상으로 관세가 재조정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요 변수는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협상 성사 여부"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한 행정명령으로 중국은 기존 관세를 포함해 최고 54%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다만 국가별 상호관세는 오는 9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 그때까지 각국이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보복이 없다면 관세율은 상한선"이라며 "협상은 좀 더 지켜보자"고 여지를 남겼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압박은 중국이 대외무역 정책을 바꾸고 내수 강화에 집중할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소비 촉진으로 수입을 정상화하고 수출 물량을 내수 시장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중국 증시에서는 관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내수 부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에 유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장 내에서는 밸류에이션 레벨이 낮아진 빅테크를 비롯해 성장 여력이 높은 방산, 헬스케어, 인프라 등으로 접근하는 한편 미국 외로는 중국 테크 등으로의 분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