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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 오전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미국 경기 부진이 우려돼 달러가 급락한 결과다. 이날 오전 11시에 있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1467.0원)대비 1450.5원에 장을 시작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전일 대비 11.90원(0.82%) 내린 1440.30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지난 2일(현지시각)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와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면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 하락,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4.84%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5.97%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 모두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낙폭이다. 나스닥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다.
이 영향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 104선에 육박하다가 수직 낙하해 102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며 달러당 엔화값은 전날 150엔 육박하다가 이날 146엔까지 떨어지며 강세를 보인다.
이날 원화값은 오전 11시 선고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탄핵 인용과 기각·각하 등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결과에 따른 국론 분열 우려에 한동안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하락했다"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공개 이후 이로 인한 상대국의 보복과 수요가 약화하면서 미국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폭 확대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