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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른바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8일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6분 기준 대영포장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상승한 2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원물산(29.97%) 옵티시스(29.91%) 등도 김문수 테마주로 엮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관련주로 묶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대영포장은 김 장관이 경기도지사 시설 추진했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근처에 소재지가 있다는 이유로 김문수 관련주로 분류됐다. 세원물산은 본사가 김 장관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으로, 옵티시스는 김 장관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G창업 프로젝트에서 3억원의 지원을 받은 바 있어 정책 연관성으로 묶였다.
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이후 장관직에서 사퇴한 이후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오후 3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김 장관 이임식을 열 예정이다. 김 장관은 현재 국민의힘 당원이 아닌 만큼 사퇴 직후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 테마주는 관련 인물과 기업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정 인물의 정치 행보에 반응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가총액이 100억~40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종목들이 많아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